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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흥] 붕장어구이
  글쓴이 : 최고관리자     날짜 : 11-12-15 20:23     조회 : 5725    

원혼을 달래주고 얻어낸 맛 - 붕장어구이

제철 : 4계절 내내

사철 내내 바닷장어를 잡으며 살아가는 고흥 도화면 발포리 마을 옆의 야트막한 동영산 봉우리에는 낡은 비석 하나가 우뚝 서 있는데, 여기에는 가슴 아픈 사연이 전해지고 있다.
임진왜란이 끝난 후, 발포리에는 매년 흉년이 계속되었고 전염병까지 돌아 마을 사람들의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그러던 어느 날, 마을 노인의 꿈속에 발포의 만호(수군의 종4품 벼슬)를 지내던 황정록의 가족들이 나타나더니 ‘동영산 상봉에 제당을 짓고 동제를 지내줄 것’을 간청했다. 황정록은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이순신의 휘하에서 혁혁한 공을 세우다 그만 총탄에 맞아 전사하고 말았다. 이 비보를 전해들은 그의 부인 송 씨는 왜놈들에게 능욕을 당할 바에야 죽는 것이 낫다며 마을 동쪽의 우암 절벽에서 아이 셋과 함께 바다로 몸을 던졌는데, 이들이 노인의 꿈에 나타났던 것이다. 노인의 이야기를 들은 마을 사람들이 그 부탁대로 동영산 봉우리에 비석을 세우고 동제를 지냈더니, 그 뒤부터 마을을 휩쓸던 질병이 씻은 듯 사라지고 고기가 많이 잡혀 지금까지 풍요롭게 살아왔다고 한다.

송 씨가 뛰어내렸다는 우암 절벽 앞 활개바위 근처에서는 유독 갯장어와 붕장어가 많이 잡히는데, 이곳 사람들은 활개바위의 모양이 여성의 생식기를 닮았고, 송 씨의 정절을 간직한 곳이어서 장어가 많이 모이는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이유야 어찌되었든 이곳의 바닷장어는 맛이 좋은데, 그 중에도 양념을 골고루 발라서 숯불에 구워 먹는 붕장어 양념구이가 사람들의 인기를 끌었고, 지금도 고흥을 대표하는 음식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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