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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곡성] 은어구이
  글쓴이 : 최고관리자     날짜 : 11-12-15 20:22     조회 : 5629    

섬진강 남정네의 서울 아가씨 - 은어구이

제철 : 7월, 8월

섬진강 근처에 사는 아낙들은 은어를 가리켜 ‘서울 아가씨’라고 부른다. 몸은 날씬한 은빛이고 입술은 연지를 바른 것처럼 불그스름하기 때문인데, 이 별명에는 또 다른 의미가 숨어 있다.
해마다 여름이면 은어가 섬진강을 거슬러 올라오는데, 마을 근처 사내들은 이때를 기다려 그물을 들고 강으로 나갔다. 지금은 은어의 수가 많이 줄어 꾐낚시(살아 있는 은어를 미끼로 다른 은어를 낚는 방법)로 겨우 한 마리씩 잡지만, 섬진강이 온통 은빛으로 물들 만큼 은어가 많던 옛날에는 그물로 뜨거나 대나무 작대기로 그냥 때려서 잡았다고 한다. 섬진강가의 남정네들은 이렇게 잡은 은어를 가지고 나와 강가에 둘러 앉아 바로 회를 쳐서 소주 한 잔과 곁들여 먹었다. 은어는 아주 깨끗한 물에서만 살기 때문에 기생충을 염려하지 않아도 되었고, 바위틈의 이끼만 먹기 때문에 살점에서 은은한 수박향이 났다. 한바탕 회를 쳐 먹고도 은어가 잔뜩 남았을 정도였는데, 남은 은어를 가지고 집으로 돌아가면 아낙들은 ‘서울 아가씨랑 실컷 놀다 오셨군’ 하며 혀를 차곤 했다. 남자들을 허구한 날 집 바깥으로 꾀어내는 은어를 얄미운 외간 여자에 비유했던 것이다.

그렇게 은어 낚시를 즐기고 온 남편에게 신소리를 하면서도 아낙들은 건네받은 은어를 구워 술안주를 만들어주었다. 은어의 배를 갈라 내장을 빼내고, 다진 마늘, 청양고추, 생강, 후추, 깨 등으로 소를 만들어 대신 채워 넣은 뒤 구워내면 향긋한 냄새가 십리 밖까지 퍼져 나갈 정도라고. 은어구이는 지금도 곡성 섬진강 주변 음식점에서 그 맛을 이어가고 있다.

* 추천맛집 *

통나무집 http://www.kjmenu.com/index.php?page=sub_detail_view&uid=445&menu=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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